, 지겹지 않을까 싶겠지만,
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번 듣고 볼수록 새로운 디테일을 마주하게 된다.
넝마주이가 되도록 들추는 것이 아니냐- 할지도 모르지.
글쎄, 그것보단 실크스크린을 하는 기분이랄까.
검은 것을 들었다가, 빨간 것을 들었다가, 노란 것이 들렸다가, 초록인 것이 보였다가.
취향의 것을 가득가득 담은 것이란, 늘 그렇다.
담은 사람의 마음을 몽땅 알아버리고- 내 마음으로, 내 삶으로 가져와버리고 싶은 것.
들키고 싶지 않은 구석은 모른 채 넘어가고
알아줬으면 하는 구석은 꼭 알아채고 와닿아 안아버리려는.
분명히 느껴지지만 구체화할 수 없는 안개 같은 기분은 싫으니
더 많은 것을 선연하게 받아들이려면 다양한 분야의 언어를 배우는 것뿐이야...
직업과는 무관한 생활을 여러 갈래로 하고 있다.
나의 방어기제로는, 헛된 시간이라 말하곤 하지만
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. 그리고, 그렇게 또 알아줘서 고마워.
너무 행복해졌을 때가 되어, 아무 글도 쓸 수 없게 되면 어쩌나, 그런 걱정도 했다.
그렇지만 나의 평온은 0에 있어서, 행복의 켠에서도 필요한 감상을 할 터.
슬프고 기쁜 것을 붙들고 쓰는 것들은 아니니, 앞으로도 고찰하고 반추하는 삶이다.
같은 감상을 나누고 각자의 공간에서 너의 잠, 나의 새벽을 돌보는 시간을 막연하게 기대한다.
아직은 나일 뿐인 / 당신은, :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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